설국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3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장경룡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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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19페이지, 23줄, 27자.

일단 3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을 써놓아야겠습니다. [설국], [이즈의 무희], [금수]이고 각각 149, 35, 29페이지를 차지합니다. 위에 적힌 페이지와 차이가 나는 것은 각각의 사이에 빈 페이지와 주해 때문입니다. 주해가 뒤에 몰려있습니다. 각각 58개, 19개, 4개가 붙어 있습니다. 덕분에 (없었다면 궁금하기는 했겠지만 그냥 넘어갔을) 뜻을 찾아 보느라 앞뒤로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설국은 읽다 보면 이야기가 끊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특한 형식인가 했더니 뒤에 나온 역자의 해설에 의하면 12년간 발표된 12편의 단편을 모아서 하나로 합친 것이랍니다. 단편들을 모아서 정리한 다음 장편으로 펴냈다는 것이지요. 책 속에는 9개의 구분표(따라서 글은 10개의 조각)가 있고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나머지 둘은 어딘가에 합쳐져 있나 봅니다. 실제로도 문단을 달리하면서 이야기가 바뀌기도 하는데 원래 일본어는 띄어쓰기도 안하고 문단도 구분 안하고 그랬다니 탓할 일은 아닙니다.

아무튼 내용은 단순해서 어떤 한량(시마무라)이 어떤 마을에 가서 한 게이샤(고마코)와 또 어떤 처녀(요코)에게 관심을 가진 듯이 행동하다 끝나는 것입니다. 신변잡기처럼 적혀 있을 뿐이지요. 그 안에 생활이 드러나기는 합니다만 그런 것이야 어느 소설에서도 있는 것이고요.

그나저나 궁금한 것은 (요코에 대하여) '아름다운 목소리'란 표현을 여러번 사용하는데 도대체 '아름다운 목소리'란 어떤 것입니까? 궁금합니다.

[이즈의 무희]나 [금수]도 형식은 비슷합니다. 내용은 책 뒤의 해설에서처럼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110707-110708/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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