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에 익숙하다
마르탱 파주 지음, 용경식 옮김 / 문이당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3.3

345페이지, 21줄, 25자.

3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에선 엘리아스 카르넬이 어떤 유력한 상을 받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그를 이끌어주는 것 같던 신화적인 영화감독 마르시알 칼데이라에게 이유 모를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엘리아스가 왜 맞는지 모르는 것처럼 독자들도 그렇습니다. 스튜디오의 사장인 아르덴 가스트도 좀 이상해 보입니다. 엘리아스가 6년간 동거했던 클라리스가 왜 자신을 감시해 달라고 했는지를 모른 채 다리우스의 도움으로 그 탐정을 잡아두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이 자신을 알기 위하여 풀어줍니다. 그리고 서서히 이야기가 풀립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엘리아스는 무골호인입니다. 자살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술주정뱅이 클라리스를 구출해서 동거까지 합니다. 자신을 위협하고 차를 빼앗으려는 다리우스에게 친철하게 돈도 주고 하여 결국 굴복시키기도 합니다.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칼데이라에게 반감을 품지도 않지요. 또 자기 대신 간 빅토르의 사안인 마르고 라자뤼스에겐 계약하지 말라고 하려고까지 합니다.(실제로 말하진 않습니다) 조에를 배신했다고 생각한 리샤르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빅토르가 아프리카에서도 평소의 난잡한 (자유분망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만) 행위를 버리지 못하여 지방유지에게 끌려가고 (피살된 듯합니다) 조에가 리샤르를 옹호하고, 클라리스가 엘리아스의 실상을 알려주고 하자 안주하고 있던 현실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합니다.

왜 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뭔가를 보고 샀는데, 오랫동안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읽었는데, 도서관에서 이 작가의 책을 벌써 몇 권 빌려왔었네요. 좋은 감동을 받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중립적입니다만.

110708-110709/1107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