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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매직 ㅣ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2
줄리아 엘 사우어 지음, 오승민, 공경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3.8
151페이지, 17줄, 23자.
캐나다 동부의 한 마을 리틀 밸리에 사는 그레타 애딩턴은 어려서부터 안개를 좋아했습니다. 엄마는 안개가 질색이어서 아이가 안개 속으로 나가면 잡아오는 게 일이었죠. 열 살이 되어 어느 정도 자유가 주어졌을 때 안개 속에서 못 보던 집을 하나 발견합니다. 아빠가 엄마를 설득해서 안개가 낀 날에 산속으로 산책을 가는 것을 허용받습니다. 고개를 넘어간 그레타는 또래의 소녀 레사 모릴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수시로 안개가 끼면 넘어가서 블루 코브에서 지내다가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뭔가를 아는 눈치입니다. 그리고 레사의 엄마 로라도 뭔가를 아는 것 같습니다. 안개가 있는 날의 블루 코브는 이젠 황폐해진 곳이 아니라 오래 전의 그곳입니다.
열두 살이 되는 날, 그레타는 늦은 시각이지만 불현듯 방문하고 싶은 생각에 다녀옵니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고, 그레타가 가져온 고양이를 보면서 작은 칼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열두 살에 받은 선물이라면서. 그 누구보다도 파란 눈을 가진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중간에 나옵니다. 그 말로 부녀간에 뜻이 통합니다.
1943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곳을 그린 것처럼 몽환적입니다. 어쩌면 살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지요. 가끔 들러서 보는 곳이니 즐거울 수도 있고요.
110701-110701/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