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사람들 히스토리아 문디 9
아일린 파워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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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68페이지, 25줄, 27자.

중세의 사람 6명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자료에서 찾아 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가상의 상황과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문체는 '~을 했을 것이다' 내지 '~을 하며 보냈을 것이다' 가 대부분입니다. 지어낸 이야기란 소리입니다.

저자는 역사책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없다고 강조하는데, 역사책 말고 민담을 들추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역사책을 들추려고 하죠? 소설책에서 진리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소설책에 진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드물기 때문입니다. 축구를 하면서 손으로 공을 만지고 싶다 말하거나 농구를 하면서 발로 공을 차고 싶다고 말하면 안됩니다. 기전체에서는 사건/인물 중심으로, 편년체에서는 시대순으로 읽어야 쉽습니다. 반대로 노력하면 노력에 비해 얻는 게 적습니다.

저자가 원한 것은 역사에 잘 나타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돌이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인물들은 1. 프랑스 생제르맹의 소작인인 보도(9세기 초), 2.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 폴로(13세기 말-14세기 초), 3.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녀원장 에글렌타인(14세기 초), 4. 프랑스 파리의 메나지에의 아내라고 된 사람(14세기 말), 5. 영국의 양모 상인 토머스 벳슨(15세기 말), 6. 영국 에식스 코그셜의 직물업자 토머스 페이콕(16세기 중) 등입니다. 앞의 세 사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꾸몄고, 네째는 사실 책 소개이고, 뒤의 둘은 주로 몇 가지 기록에 의지하여 주인공이 등장하는 사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죽 읽어보면 한 가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20세기 초의 사람이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지요. ㅎㅎㅎ

110621-110622/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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