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정원사 무싸
피에르 라비 지음, 이재형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3.3

259페이지, 20줄, 24자.

제본이 아주 특이합니다. 두툼한 겉표지는 얇은 두 장의 종이에 의해 연결되어 있어서 제책한 부분은 일반적인 양장처럼 종이들과 분리됩니다. 살짝 만져보니 천으로 된 보강재가 두 장 사이에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런 형식의 제본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두터운 책이라면 곤란하겠으나 이 정도의 책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습니다.

내용은 단순하게 바라보자면 무싸가 얼추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뒤로 가면서 아흐메드가 부상하는데 근본은 무싸입니다. 무싸는 울라드 카쑤 부족으로써 대장장이입니다. 이야기는 무싸와 그 어머니 마흐주바가 전갈에 목을 쏘인 아흐메드를 데리고 무당(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는 여인입니다)에게 가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야기는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두서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은 부족의 옛 이야기로부터 무싸가 서양에서 흘러들어온 공산품으로 인하여 대장간을 닫고 수로를 끌여들여 과수원을 만들고 죽는 이야기까지입니다.

짧은 문단으로 이루어진 구성인데 문단이 바뀌는 순간 다른 화자의 다른 이야기가 진행하기도 합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편집자의 실수 또는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간혹 문단 사이가 뜨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부적절한 편집이거나 의도적인 혼란야기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가느냐가 중심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편집구성에 불만이 많아서(그로 인하여 감상에 방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점수가 좀 낮아졌습니다.

110608-110608/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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