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나무 할아버지 - 좋은 아이책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
안젤라 나네티 지음, 유혜자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4.0

167페이지, 20줄, 25자.

토니노는 이층집에 할아버지(루이기)와 할머니(안토니에타)가 계시고 시골집에는 외할아버지(오타비아노)와 외할머니(테오돌린다)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펠리치타) 이렇게 세 식구가 아래층에 삽니다. 시골집에는 엄마가 태어났을 때 기념하여 심은 나무(벚나무인데 편의상 체리나무로 바꾸었다고 번역자가 써놓았습니다) '펠리스'가 있습니다. 거위 '알퐁지나'도 있고요. 이야기는 토니노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아직 어려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입니다. 실제로는 동생이 태어난 뒤까지지만 그건 몇 문장이니 이렇게 설정하여도 될 것입니다. 외할머니가 기력이 떨이지고(아마 심장병인 듯) 돌아가신 다음 외할아버지가 홀로 사시다 요양원에서 돌아가시는 것 그리고 시골집이 도로 계획 때문에 일부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펠리스가 거추장스럽다고 베어내려는 건설업자와의 분쟁을 통하여 가족간의 관계가 스며나옵니다.

우리가 생활을 통하여 선택하는 게 선택이 아니라 강요임을 보여주는 대목도 있습니다.

본문에는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옛날을 회상하는 것이 자주 보입니다. 단락만 바꾼 채로 다른 이야기가 섞여들기 때문에 빨리 읽다 보면 헷갈리게 됩니다. 부모의 별거장면에도 마치 현재(동생이 태어난 현재)의 시점에도 그러한 것처럼 기술되어 있어서 얼마 후 태연하게 같이 사는 장면이 나왔을 때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것 몇 가지만 뺀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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