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381페이지, 19줄, 26자.
살짝 비틀기를 하기 위해 연령을 낮췄습니다. 중2 정도인가요? 알 만큼 알지만 '난 몰라요' 해도 되는 나이지요.
김준호는 엄마가 재혼하여 수원 시내로 이사를 가기 직전에 친구 문규환에게서 어떤 비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규환이가 다치는 바람에 갈 수 없게 되자 대신 가기로 합니다. 규환의 형 주환이는 운동권 학생인데 쫓기고 있어서 외국으로 달아나기 위한 서류를 갖다 주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사람 몇이 있었으니 차승주와 박양수 할아버지 그리고 박정아입니다. 승주네 집 배달 트럭에 올라타는 것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노정소설입니다.
때가 1986년 8월이라고 하니 1987년의 전해이네요.(어이없는 숫자가 아니라 뜻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간첩선까지의 발전은 아니니 알러지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만 구성이 엉성합니다. 빈틈이 별로 없다던 트럭에 넷이나(아니 개까지 다섯) 올라가 한바탕 하여도 모른다는 것이나 규환이야 몰래 차를 타고 가야한다지만 준호는 그냥 놀러 가는 척하고 버스나 기차를 타도 될 터인데 굳이 술배달 차를 타는 것이며 승주가 가출하게 된 동기 등이 다 꿰 맞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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