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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아저씨
아리카와 히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4.3
446페이지, 23줄, 26자.
형식은 하나의 장편이지만 내용상 여러 개의 연속적인 단편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은퇴를 전후한 노인네들의 무용담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좀 이상한가요?
기요타 기요카즈는 회사를 은퇴합니다. 관례적으로 5년간 촉탁이란 이름으로 방계회사에 나가 일을 도와주고 용돈 수준의 돈을 받는 제도가 있는데 아내의 재촉으로 결국 수락합니다. 동네주점을 하던 친구 다치바나 시게오와 조그만 공장을 하는 아리무라 노리오와 의기투합하여 동네의 치안을 몰래 담당하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기요카즈는 검도 도장을 해왔었고, 시게오는 유도를 해왔었습니다. 노리오는 참모 역할을 잘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개구장이 삼총사가 다시 뭉친 셈입니다. 은퇴기념 모임을 아들 내외가 차렸는데 손자는 마지못해 참석했다고 아예 공표를 합니다. 이게 첫번째 이야기지요. 손자가 등장한 이유는 출근하게 되는 게임센타(어뮤즈먼트 파크, 엘렉트릭 존)에 아르바이트로 손자인 유키가 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강간범(나중에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 이야기, 그 다음은 추억을 빙자한 사기 이야기, 초등학교의 동물사역에 관련된 동물학대 이야기, 모델 스카우트를 빙자한 범죄, 노인의 심심파적을 이용한 강매 등으로 이어집니다.
이 작가는 글을 재미있게 쓰는 편인데, 요즘 들어 글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존 그리샴처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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