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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다로 ㅣ 보림문학선 6
나스 마사모토 지음, 이경옥 옮김 / 보림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4
291페이지, 21줄, 24자.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현실을 비유한 소설이네요.
6학년이 역시 주인공입니다.
고무라 사토시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및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스가 마사아카는 천식을 앓는 동생 유미, 그리고 부모와 함께 삽니다.
다다 시로는 목수였으나 경륜장에서 한번 돈을 딴 다음 일을 안하는 아버지와 푼돈이라도 모으려는 엄마와 함께 삽니다.
다이도 구니토시는 병원 사무장이면서 간호사와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 알면서도 내색을 않는 엄마, 19살이고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형을 두고 있습니다.
다치카와 이사무는 은행원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으로 전학을 다녀서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구도 야스히코는 학급임원이면서 공공의 목표를 지향합니다.
모리 시게오는 야스히코를 추종하지만 나름대로 자기의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사가 중지된 매립지의 한 오두막은 사토시, 마사아카, 구니토시, 이사무의 놀이터였는데 어느새 시로가 끼어듭니다. 앞의 넷은 육영학원에 같이 다니는 이른바 우등생들이고, 시로는 열등생입니다. 이들은 재미로 배를 만들기로 하고 작은 배, 큰 배, 뗏목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야스히코가 우연히 듣고 본격적인 개입을 하여 항해가 가능할 정도로 발전시킵니다. 태풍이 지나간 날 시로가 공구를 챙기러 왔다가 배가 부딪혀 파손되는 것을 보고 줄을 늘이다가 줄에 말려 죽습니다. 이사무는 또 전학을 가야 하는 형편이라서 마지막에 귀찮은 일이 벌어졌다고만 생각합니다. 마사아카는 위험한 세계에서 발을 빼기 위해 학원마저 그만둡니다. 야스히코는 (학급임원으로써의) 책임감을 통감하고 수영에 열중합니다. 사토시와 구니토시는 뗏목을 고치고 바다로 나갑니다. 이들이 나간 지 한 달이 지났다는 것을 마사아카의 시각에서 잠깐 보여주는 것이 끝입니다.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이를 빙자한 사회입니다. 아이들과 그 가족을 잠깐 비추면서도 복잡한 세상이 그대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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