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에게 생긴 일 아이북클럽 21
미라 로베 지음, 박혜선 그림, 김세은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7

208페이지, 20줄, 24자.

독일어 원제는 조금 달라서 '하인리히와의 사건' 정도입니다. 문법을 안 본지 오래되어서 독일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겠네요.

율리아는 4학년입니다. 어느 날 유급생인 하인리히가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 것을 보았는데 상처투성이인 것을 보고 놀랍니다. 체육시간에 다시 보니 머리에도 상처가 보입니다. 친구 자비네는 익숙한 것 같습니다. 결국 고민하다가 부모님에게 말씀드리지만 '안됐구나' 정도로 반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어른들의 생각은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이니까요. 나중엔 담임선생님에게도 말합니다만, 이미 선생님도 알고 있지만 '당사자가 부인하는 마당엔 어쩔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렇지만 냉담한 것처럼 보였던 어른들은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보았었고, 역시 한계에 부딪힙니다. 학교에 파견나오는 경찰관과 친해지자 결국 신고를 하고 (금요일마다 술에 취해 귀가해서 때리는 습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폭행현장에 개입하게 됩니다. '여성의 집'에서 나온 사회복지사는 부정적이지만 선생님과 율리아는 하인리히의 아버지인 알로이스가 울면서 뉘우치는 것을 믿으려고 합니다.

전혀 때리지 않는 율리아 네, 아주 약한 처벌만 하는 자비네 네, 아동학대를 하는 하인리히 네가 대비됩니다. 율리아의 어머니는 약한 처벌을 받았고, 외할머니는 좀더 강한 질책을 받은 것 같네요. 어릴 때 맞고 자란 사람은 커서 때린다는 말이 본문에 있습니다. 애들을 상대할 때 어쩔 수 없이 손이 나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런 정책(아이를 어떻게 훈육할 것인가)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자제해야 한다가 모범답안일까요?

판권은 1998년인데 작가는 1995년에 하직했다고 되어 있네요. 사후 판권사가 달라진 것으로 추정되므로 원래 출간연도는 모르겠습니다.

110510-110510/1105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