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걸
페터 회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3.0

673페이지, 22줄, 27자.

10여 년의 기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들(대부분은 최근 한 달입니다만)이 낱낱이 쪼개져서 분산배치되어 있습니다. 근래에 자주 등장하는 형식인데요 읽기에 껄끄러운 형식이지요. 각 이야기의 연결은 회상, 연상, 의도적 배치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8부인가로 되어 있고 각 부는 여러 장으로 나뉘는데 나눈 기준은 내용이 아닙니다. 각 내용이 다른 장으로 곧장 연결되는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카스퍼라는 전직광대는 각 사람에게서 나는 소리의 음조와 파장인가로 심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H국 국장 아스타 보렐로, 법무부 직원 모에르크, 아버지 막시밀리안 크로네, 전 애인 스티나, 소냐, 전문운전사 프란츠 피버, 조용한 소녀 클라라마리아, 경비원 아스케 브로데르센, 전세집 주인 다퓌, 산부인과 의사 로라 보르펠트 등입니다. 앞의 수식어에는 제가 임의로 붙인 게 좀 됩니다.

12명의 신비한 아이들이 코펜하겐의 일부를 침강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기조입니다.

평은 좋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저에겐 별로입니다. 너무 평이해도 안 좋겠지만 별것 아닌 것을 이렇게 배치하는 것도 짜증이 나거든요. 모두에 붙어 있는 지도는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덴마크 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글 중에 나오는 여러 길을 지도에서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요. 거리지표도 없어서 실제로 얼마나 먼지도 모르겠고요.

110502-110506/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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