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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의 섬 ㅣ 세계아동문학상 수상작 7
신시아 보이트 지음, 김옥수 옮김, 김상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3.8
388페이지, 22줄, 25자.
제프(제퍼슨 그린)가 2학년일 때 엄마(멜로디)는 가출을 합니다. 곧장 친정(외할머니는 없고 증조 외할머니가 계십니다.)으로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믿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버지는 항상 교수님으로 불렸는데 왜냐하면 엄마가 20살 때 15살 연상인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반해서 불장난을 쳤고, 임신을 하여 결혼하였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교수님이라고 부르니 아들도 아버지를 교수님이라고 부르고, 방해해서는 안되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내심을 털어놓아서도 안되는 존재이지요. 교수님은 식사 후 방에 박혀서 연구만 합니다. 아니면 대학에 가든지. 아무튼 엄마는 집을 떠납니다. 교수님은 몇 년 동안 대학원생이나 대학생 또는 그런 사람들을 매년 고용하여 음식이나 청소 등을 하게 하였습니다. 7학년에 올라갈 즈음에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판단하여 제프가 다 알아서 했고요. 여름에 엄마가 오라고 하여 외가에 가서 방학을 보냅니다. 외증조할머니인 감보 할머니(유랄리 멜빌, 보드롤트 멜빌 부인)는 집안의 유일한 남자인 제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이듬해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뇌졸중 후인데 귀찮아 합니다. 엄마는 이런 저런 이유로 대부분의 시간을 맥스와 함께 멀리서 보냈고 결국 모자는 대판 싸우게 됩니다. 결국 8학년은 망치고 맙니다. 두번째 8학년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여 보내는데 마음이 안정되면서 대부분 A를 받습니다. 감보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산상속을 하였는데 손녀인 멜로디를 제치고 증손자인 제프에게 대부분이 내려옵니다. 멜로디는 사실을 숨기고 이혼을 하면서 제프를 데려가려고 애씁니다만 실패하자 상속 결정 후 와서 싼 반지(결혼반지)를 주고 비싼 반지(약혼반지)를 대신 받아갑니다.
하긴 6학년 말에 왔을 때에도 제프에게 돈이 있다고 하자 그 돈으로 음식을 사먹었고 비행기는 환불하여 버스표로 바꾸고 차액을 가져간 엄마입니다. 엄마는 매우 아름다운데 거짓말을 밥 먹듯 합니다. 어린 제프가 알아챌 정도니까요.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선택한 맥스는 제프가 보기에 형편없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철없는 엄마. 항상 말하는 것은 환경이나 기아 같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것에 정열이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수단(돈)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어른과 잘 상의를 하지 않습니다. 동서양이 다 그런데, 사실 그게 문제죠. 동서양이 다른 점은 서양은 그 선택에 대해 (어린이)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동양은 어른이 책임을 떠안는 경우가 잦다는 것. 저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부모님과는 별로 상의를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친구들하고 하지도 않았네요. 우리 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나 아내랑 상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어떤 조사에서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들이 자신들과 상의한다고 믿는 것과는 다르니 현실을 직시하는 편일까요? 저는 30대가 되기 전에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에 혼자 판단한 것이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것과는 상관없다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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