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오바마 북클럽 1
조지프 오닐 지음, 임재서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3.0

346페이지, 23줄, 26자.

특이한 형식의 글입니다. 제가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제는 집 근처의 놀이터에 갔었다. 가다가 개를 산책시키는 부인을 보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는 개를 키우지는 않았으나 좋아했었다. 개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다. 다른 것으로는 고양이가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편이 아니다. 아무튼 엄마는 가끔 산책을 했었다. 놀이터에 도착하니 빨간 티를 입은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손은 흙으로 얼룩져 있었고 맨발이었다. 3달 전에 맨발로 다니다가 유리에 다친 기억이 났다. 유리는 아내가 던져서 깨진 컵이었다.

뭐 이런 식입니다. 연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지요. 일부는 되돌아와서 다시 원 이야기를 계속 진행시키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때로는 점점 과거로 뛰어 가기도 하지만 규칙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크리켓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척 램키순와 아내 레이첼에 대한 이야기들, 뉴욕의 이야기 등이 대부분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뺀다면 주 무대는 2002년에서 2003년까지로 보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이면서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뉴욕으로 진출한 주인공(요하누스 프란시스퀴스 헨드리퀴스 판 덴 브루크 = 한스 판 덴 브루크)의 인생이야기이죠. 9.11 테러로 인한 주거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9.11 이후 문학'으로 분류된다는군요. 무엇에 미친다는 주제로 대입하자면 크리켓에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잊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됩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천사의 삽입도 비슷한 것이고요. 읽어 내려가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잠시만 한눈을 팔면 이야기가 어느 시대 것인지,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읽으려면 단번에 한자리에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0421/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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