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카토 1
마틸데 아센시 지음, 송병선 옮김 / 예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4.3

399페이지, 24줄, 28자.

처음에는 손에 잘 안 잡혀서 고민이었는데 읽을 준비가 된 다음에는 술술 읽혔습니다. 바티칸의 비밀문서고에서 고문서 복원작업을 하던 감독자(복원 및 고문서 연구소 소장)인 오타비아 살리나 박사(수녀이기도 합니다)는 어느 날 바티칸 국무원장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호출을 받습니다. 수사관 카스파르 클라우저 뢰이스트 대위가 요청한 전문가인 셈입니다. 조사할 것은 어느 이디오피아인의 시체에 새겨진 문신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축일에 집에 다니러 갔다가 조카의 도움으로 바티칸에서 알려주지 않은 이면을 발견한 오타비아는 이를 바티칸에 이야기하자마자 조사팀에서 배제되고 바티칸의 문서고에서도 해고됩니다. 그러나 카스파르의 강력한 요청으로 복귀하여 계속 조사를 하게 됩니다. 카스파르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파라그 보스웰 박사가 도중에 시나이의 성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훔쳐온 고문서(양피지)를 해석하면서 카토라고 불리우는 비밀결사의 지도자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카스파르는 단테의 신곡이 유사한 글귀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일행(오타비아와 파라그)는 이를 동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고문서에 나왔던 7도시(교만의 도시 로마, 질투의 도시 라벤나, 분노의 도시 예루살렘, 나태의 도시 아테네, 탐욕의 도시 콘스탄티노플, 탐식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간음의 도시 안티오크)를 차례로 방문하여 정화를 받으면서 스타우로필라케스(십자가 보관자들)에게 접근하기로 합니다.

오타비아가 집을 방문할 때를 보면 확실하게 마피아의 냄새가 나는데 오타비아는 전혀 눈치를 못채네요. 39이나 먹은 여자가 속세를 떠나(즐기는 것들을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만)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큰 애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스페인이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직전에 스웨덴으로 잘못 보았기 때문에 갸우뚱하다가 다시 보고 작가가 스페인 출신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단테의 신곡을 스타우로필라케스로의 입문절차가 숨겨진 책으로 해석하는 것은 기발합니다. 다빈치 코드보다 2년 앞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주장이라고 표현합니다) 것을 감안하지 않아도 독창적입니다. 1권은 아주 흥미진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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