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의 날씨
볼프 하스 지음, 안성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3.5

324페이지, 21줄, 21자.

인터뷰 형식의 소설입니다. 가상의 소설을 인터뷰하면서 실제로는 소설을 쓰는 것이지요. 인터뷰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문장으로 도배를 해도 괜찮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자주 나오는 현상이니까요. 내용에 작가가 들어가 있지만 그것도 소설의 일부가 됩니다. 문제는 두서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정리되지 않은 인터뷰 파일의 나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신하긴 한데 그리고 내용도 다 기억할 수 있는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를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상의 소설이 이미 있기 때문에 인터뷰어(여기서는 여기자)와 작가(볼프 하스)는 독자들에게 내용이 아닌 감정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상을 받을 만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책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은 비토리오 코발스키가 15살 때까지 15년 간 같은 장소에 여름휴가로 따라가는데 그곳 여관의 주인에게는 동갑내기 딸, 아니 보나티가 있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휴가 여행 때 밀수꾼 창고에서 폭풍을 피하는데 그 장소는 대피소 겸 밀수 창고입니다. 동시에 헛간이면서 사랑의 밀회장소이기도 하지요. 15년 뒤 코발스키는 [베텐, 다스(내기할까요 라는 프로그램이랍니다)]에 출연하고 다시 보름 뒤 둘은 만납니다. 아니는 루키와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 끝인데 시작은 키스(키스한 위치를 놓고도 몇 페이지를 할당합니다)입니다.

110409/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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