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3.5

249페이지, 22줄, 25자.

죽음을 앞둔 노벨 문학상 수상자 프레텍스타 타슈를 그가 직접 까다롭게 고른 몇 기자들이 연속적으로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몇 사람은(번역자에 의하면 4명이라고 합니다.) 타슈의 독설에 의해 쫓겨납니다.  타슈는 지극히 인종차별주의자이고, 또 여자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성작가의 글이니 아무런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남성의 글이었다면 아마 문제가 되었을 듯합니다. 아니라고요? 설마요. 다섯 번째 기자는 앞선 사람들과 달리 여자이고 타슈의 책 22권을 모두 읽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타슈를 굴복시키지요. 하지만 이 여기자는 처음부터 뭔가를 의도하고 있었습니다. 뒤를 읽어나가면 앞에서 한 이야기가 다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타슈는 어릴 때 사촌여동생인 레오폴딘과 어른이 되지 않기로 맹세를 했었고, 아이의 몸으로 서로 사랑을 했었는데 레오폴딘이 초경을 하는 것을 보고 아이인 채로 세상을 떠나게 했다는 것을 미완성 소설인 살인자의 건강법이란 책에 다른 등장인물의 이름을 빌려 그대로 써놓았는데 그게 실은 자서전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작가가 이끄는 대로 마구 끌려다니다 보면 한쪽에 내팽겨쳐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글맛은 있는데 왜 읽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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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톤 2011-06-3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처음엔 어려워서 이게 무슨말인가 싶었는데 읽을수록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더군요. 한쪽에 내팽겨쳐진다는 말에 깊숙이 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