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요리책
엘르 뉴마크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3.0

636페이지, 23줄, 24자.

요리사와 그 제자가 주인공인 글입니다. 요리 자체는 아닙니다. 간략하게 추려내자면 '그노시스 파'라고 1-2세기 경에 있던 기독교 분파의 추종자가 그 내용을 요리책에 담아 전승해왔다는 게 전제입니다. 그노시스 파는 초기에 이단으로 판정되어 파멸당했지요. 예수가 신성을 가진 인간이고,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기절했다가 내려져서 달아나 다른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독교(당시 가톨릭)로 보면 이단이 됩니다. 아무튼 페레로 주방장은 자신의 아들과 닮은 혈관종(설명에 의하면 화염상혈관종으로 생각됩니다. 옛날 고르바초프의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책에는 모반으로 나오는데 모반이란 점이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다르지요.)을 가진 루치아노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루치아노의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란두치의 첩자 주세페에게 들켜서 결국 스페인으로 달아나던 중 추적해온 무리에게 잡혀 페레로는 참수형을 당하고 루치아노만 달아납니다. 마르코가 대신 잡혀 같이 처형당합니다. 이 장면은 좀 어색한데 왜냐하면 주세페가 얼굴을 알기 때문에 루치아노와 마르코를 구분 못할 리 없거든요. 게다가 루치아노나 마르코의 나이가 15-6인데 반하여 행동거지는 10살 정도밖에 안됩니다. 당시엔 12살만 되면 일거리를 갖고 살았기 때문에 설정이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 나이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사람은 달라지기 때문에 너무 현대인에 맞춰 나이를 설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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