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305페이지, 21줄, 28자.

시골(켄트 지방이라는 대목이 어디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에 살러 간 5남매(시릴, 앤시아, 로버트, 제인, 램으로 엄밀히 말하면 막내 램은 피동적이니 4남매가 옳습니다)가 모래 속에서 모래요정 사미아드를 만나 소원을 비는 이야기입니다. 웃기는 것은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인데 지겨워 하네요. 그것도 몇 천 년만에 사람을 만나서 자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이기 때문에 소원은 두서가 없고 게다가 요정이 엉뚱한 때에 소원을 들어주기 때문에 애들도 소원에 치여서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위즈퍼니 세계명작 시리즈는 단점이 좀 있는데, 작가에 대한 소개가 부실합니다. 시대와 나라가 작품을 이해하는데(거창한가요? 그렇다면 '감상하는데'로 바꾸겠습니다) 중요합니다만 그런 게 없더군요. 전에 다른 책도 마찬가지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몇 페이지를 읽기도 전에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 때 유행하던 문체였기 때문입니다. 전체의 형식도 그렇고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니 맞네요. 1902년에 출간된 책이랍니다. 애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전에 이런 형식의 책을 보여줬더니 심드렁하더군요. 아이와 어른은 다른가 봅니다. 아니,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요. 이 책에 대해서는 '그저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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