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엔의 반지 -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된 판타지의 고전
볼프강 홀바인, 토르스텐 데비 지음, 이미옥 옮김 / 예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3.4

504페이지, 24줄, 28자.

북구의 신화에서 파생된 이야기입니다. 파생되었다고 함은 줄거리만 가져오고 나머진 작가(여기선 작가들이네요)의 마음대로라는 뜻입니다.

원작이야 대부분 아실 테니 넘어가고 이 책의 줄거리만 따 보겠습니다.

크산텐의 왕 지그문트는 덴마크의 왕 할마와 싸우다 진중으로 돌아와 왕비 지그린데에게 씨를 뿌리고 다시 출전합니다. 패전으 기색이 짙어 기사인 로렌스가 지그린데를 데리고 탈출합니다. 이들은 레긴이라는 대장장이에게로 갑니다. 지그린데는 출산 후 죽었다고 되어 있고, 지그프리트는 대장장이 일을 배우면서 자랍니다. 14살 경 아이슬란드의 브룬힐데를 만나서 겨룬 적이 있습니다. 18살 때 부르군트로 물건을 팔러 나왔다가 파프니어라는 용 때문에 황폐화된 것을 봅니다. 군도마르 왕은 신하(고문관) 하겐의 건의를 따라 용을 잡으러 출전하지만 중상을 입고 돌아옵니다. 태자인 기젤헤어가 죽었기 때문에 군터가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크림힐트는 이미 지그프리트와 몸을 섞은 다음이고 하겐은 군터를 유도하여 브룬힐데에게 도전하도록 합니다. 지그프리트가 가져온 보물(금, 투구 그리고 반지)중 투구를 빌려서 지그프리트는 군터가 브룬힐데를 제압하도록 도와줍니다. 문제는 첫날밤에 군터가 쫓겨나자 할 수 없이 가서 강간(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을 도와줬다는 것이고, 원한을 사게 됩니다. 사랑이 변하여 미움이 되었다는 표현이 적용 가능합니다. 크림힐트는 하겐에게 지그프리트의 약점을 자신도 모르게 누설하였고, 하겐은 지그프리트를 죽입니다. 군터는 하겐을 죽임으로써 입을 막습니다. 크림힐트는 지그프리트 2세를 에첼에게 의탁하여 낳은 다음 초청한 군터 등을 크산텐의 병사를 이용하여 몰살합니다. 동생 게르노와 그 부인(이자 하겐의 딸) 엘자가 지그프리트 2세를 데리고 조용히 떠납니다. 군터와 크림힐트는 서로를 찔러 죽였습니다.

전에 빌려왔었던 원전은 얇았습니다. 이것은 두툼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엮느라 살도 많이 붙였고요. 뭐, 꼭 원전대로만 감상하란 법은 없는 것이지요. 특히 원전이 부실(내용이 아니라 양을 말합니다)한 경우에는 용서가 됩니다.

옛날에 영화로 보았던 것과 비교하자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구성)를 위하여 각색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노력을 한 것이겠지요. 원전이 상당히 짧은 분량이기 때문에 살을 붙이는 정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게 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영화를 많이 연상하게 하므로 전혀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지그프리트가 바보라는 것입니다. ㅎㅎㅎ

110323/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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