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407페이지, 25줄, 27자. 메리의 상상임신(으로 추정됩니다)이 두 번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함으로서 펠리페2세는 멀어져 갑니다. 결혼 자체가 상대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중요성 때문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점차 이단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칼레로 가서 피하기까지 하는데 이는 가상의 인물인 한나를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의 진행을 위함입니다. 결국 메리 여왕은 죽고 엘리자베스가 등극하게 됩니다. 한나는 다니엘과 결혼했다가 그가 이미 다른 아이를 갖고 있음을 알자 분노하여 별거합니다. 영국으로 다니엘의 아이(역시 다니엘입니다)를 데리고 오게 된 한나는 다니엘에 대한 사랑이 다시 솟아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형편이 어려우니 그런 생각이 솟아나는 것이겠지요. 전반적으로 볼 때 이야기는 아기자기하게 진행하므로 읽기에 재미있습니다. 다 읽을 무렵 여자가 쓴 게 확실하다고(물론 저자가 여자인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이가 뭐냐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110212/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