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메리 1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윤승희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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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5페이지, 26줄, 27자.

블러디 메리는 다 아시다시피(다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헨리 8세의 딸 메리입니다. 첫번째 왕비 캐더린(이 책에서는 캐서린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과의 사이에서 난 딸입니다. 37에 왕위에 올랐으니 노처녀지요. 동생 에드워드 6세가 죽은 뒤 제인 그레이를 몰아내고 여왕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그들의 시선이 아니라 유대인 한나 그린(베르데)의 시각에서 펼쳐집니다. 3자 관찰자 시점이지요. 한나는 남장을 하고 아버지를 도와 책을 팔고 배달해 줍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이미 엘리자베스 공주를 본 적이 있습니다. 토머스 시모어와 사련에 빠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게 시작이니 엘리자베스는 고고한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없습니다. 어느 날 로버트 더들리와 그의 가정교사 존 디가 책방에 찾아옵니다. 한나는 세 번째 남자(우리엘 천사)를 함께 보았고 그래서 로버트는 그녀를 왕궁에 밀어넣습니다. 한나는 에드워드 왕의 '신성한 광대'가 됩니다. 본문 내용으로 보면 광대란 어릿광대의 역할뿐만 아니라 자문관 같네요. 로버트와 그의 아버지 노섬벌랜드 공작은 에드워드 근처의 일을 더 알아내기 위한 역할을 기대했고, 왕의 병환이 깊어지자 메리 공주의 동태를 살피기 위한 스파이로 보냅니다. 물론, 메리는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고 옆에 둡니다. 에드워드가 죽은 뒤 메리는 런던으로 불려 내려가다가 도로 북으로 가서 군대를 모읍니다. 군중이 제인 그레이보다 메리를 원함에 따라 왕좌의 주인은 다시 바뀝니다. 훗날 엘리자베스가 반란을 시도하다가 실패했을 때도 군중은 메리의 편을 들었습니다. 여왕은 한나를 엘리자베스를 보살피고 또 감시하도록 보냅니다. 한나가 실제 인물이 아니겠지만 이야기가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인물 옆에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메리가 스페인의 펠리페 2세와 결혼을 하는 시기에 돌아오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나머진 2권에 이어지겠네요. 이야기는 재미있게 쓰여져 있고 적당한 긴장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권에서는 아직 수십 명만 죽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그 정도는 죽는 게 정상 아닐까요? 당연히 제가 죽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 검색을 하니 안 보입니다. 헉 어디 갔지? 한참 헤매다가 자세히 보니 오타가 났네요. '블러드 메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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