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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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537페이지, 27줄, 27자.

크레이그 프레윈은 헌병 중위로서 출동 준비 중인 함선의 선내에서 피살된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목을 자르고 대신 수양의 머리를 붙여뒀기 때문에 전시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입안에 살아있는 전갈을 넣은 사체를 보게 됩니다. 주둔지로 이동한 다음에는 낚시 바늘로 온몸을 엮은 살아있는 시체(긴장이 풀어지면 쓰러지면서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되어 있어 이들이 발견한 직후 찢어집니다.)가 나타나지요. 한 간호병(앤 도슨)은 살인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나중에 거의 마지막 부분에 이유가 나옵니다) 사건에 끼어들게 됩니다. 헌병파견대(7-8명이여서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는 군과 함께 작전에 나서게 되는데 상륙지점에서 둘이 아군에 의해 피살당합니다. 결국 몇 사람의 용의자를 거쳐 종결된 것으로 믿고 헤어지지만 6개월 후 다시 사건이 재발됩니다. 이번에는 헌병들이 주대상입니다. 다 죽고 프레윈과 앤만 남네요.

나름대로 밀실살인사건을 흉내내려고 합니다만 허술합니다. 살인동기도 불명확하고 (어려서의 성적 학대를 받은 상처가 수십년 뒤에야 주변인을 상대로 발현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작가가 고의로 만든 멈춤현상(수시로 화자가 바뀌기 때문에 감질나는 장면에서 인물이 교체되는 게 빈번합니다.)과 설명의 부적절함이 많습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보는 것은 무방하겠으나 뭔가를 즐기기 위한다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아내를 살인한 것을 편지로 고백(즉시 태워버리니 독자에게 하는 방백이겠지요)하는 것은 글 중간에 작가가 앤 등의 입을 빌려 주장한 여러 주장(원리)들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10212/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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