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의미
마이클 콕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3.4

649페이지, 28줄, 30자.

뒤표지의 광고에는 '책을 잡으면 내려 놓을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몇 번이고 '이거 계속 읽어 말어' 하고 고민했습니다. 지루하다고 말할 수 있네요. 앞부분은 확실히 그렇습니다. 상당히 세밀한 묘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번역하신 분도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뒤로 가면서 주인공에게 동조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미 결과의 일부를 알고 있는 처지에서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보자면, 에드워드 글리버는 어느날 이튼 학교에서 퇴교당합니다. 귀중한 도서를 훔친 혐의로요. 포이보스 레인스포드 돈트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습니다. 포이보스는 계모가 탠저 경의 6촌이여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아버지가 탠저 경의 수집도서목록을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았고, 그 후 아들이 없는 탠저 경의 눈에 아들이 띄이도록 하여 결국 장차 상속인으로 내정되었습니다. 에드워드는 한 변호사 트레드골드의 비서로 근무하면서 탠저 경의 사촌이자 비서인 카터릿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비밀스런 자료를 가족 있던 카터릿이 피살되고 맙니다. 결정적인 증거들이 하나둘씩 사라진 다음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듀포트 가의 문장이 새겨진 나무상자에서 어떤 서류를 발견합니다. 그는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캐터릿 양의 금고에 그 서류들을 보관하지만 에밀리 캐터릿은 돈트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그(에드워드)의 서류를 빼돌리기 위해 사랑하는 척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지나가는 사람을 시험적으로 살해한 다음 돈트를 살해하고 잠적을 감춥니다.

약 절반을 읽는 데에는 많은 인내가 소요되었지만 후반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개된 수많은 사람들 중 유명인은 진짜일 수도 있으나(옛날 영국 사람을 제가 알 수 없으니...) 나머지는 창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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