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고친 의사들
고영하 지음 / 푸른나무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2.0

148페이지, 22줄, 27자.

부제로 '병원 밖 거친 세상으로 뛰어든 7인의 의사 이야기'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먼 베쑨] [장기려] [슈바이처] [프란츠 파농] [체 게바라] [루쉰] [국경 없는 의사회]가 소개됩니다. 법인도 인간처럼 대접하는 세상이니 마지막이 잘못은 아니지만 좀 못마땅합니다. 놀랍게도 공산권에서 활동한 사람이 여럿 됩니다.

의사 출신으로 다른 일을 한 사람은 매우 많습니다. 소설가도 있고, 정치인도 있고, 선교사도 있지요. 결국 지은이가 마음에 들은 사람만 선택된 것이니 선택된 군상은 바로 지은이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점수가 낮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 나라 의사 사회를 비판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는 단체입니다. 그 단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우리 나라는 이런 활동이 약하다 또는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이 없다는 식이지요. 그에 대한 반박은 많으므로 생략합니다. (살짝 언급한다면 특정 단체에 없다는 이유로 그런 유의 일을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게바라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많이 다릅니다. 돌아다닌 것을 열정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체제에 정착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사라기보단 혁명가가 올바른 정의입니다. 게바라가 의사라고 주장한다면 슈바이처를 피아니스트라고 주장하는 것도 틀린 게 아니지요.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제 아이들도 피아니스트입니다. 보잘것없는 아마추어지만. 따라서 의료적인 면에서의 의사는 3.5내지 4명입니다. 그리고 의사는 의료로써 세상을 고치기 함듭니다. 그래서 점수가 낮은 게 정당성을 얻습니다. 동양의 모 씨가 대의 중의 소의 등을 언급했지만 그것을 지금의 잣대로 볼 수는 없습니다. 작금의 '훌륭한' 의사는 소의가 대부분이니까요.

위의 7명이 모두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지은이의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고픈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신념을 가진 자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고자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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