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미궁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4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4.0

470페이지, 23줄, 26자.

발표된 순서로는 [나이팅게일의 침묵]이나 [제너럴 루주의 개선]보다 빠른가 봅니다. 아마 나중에 나온 책이 그 시간 간격을 메운 듯하네요.

달팽이로 묘사되던 사쿠라노미야 병원의 몰락을 그렸습니다. 아버지인 이와오(樓宮巖雄)와 딸들인 스미레(), 사유리(小百合)의 합작인 안락사를 파헤치는 시라토리의 활약이 보입니다. 여전히 뒤에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전면에 나타나지요. 표면상 주인공은 덴마 다이키치(天馬大吉)인데 몇 안되는 등장인물 중 여럿이 [천사의 나이프]에서처럼 업보로 물고 물리는 상관관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덴마의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변호사여서 유리한 조건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보상을 해준 사람은 자살하고, 그 아들은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14살 때 길거리에서 묻지마 범행(아마도 칼을 휘두른 것 같습니다)을 하고 아오이가 피해를 입습니다. 결국 아오이는 자살을 하고 사쿠라노미야 가문에서는 그 범인에 대한 원한을 갖게 됩니다. 하나오는 자침하였기 때문에 그 당사자가 그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는 보복을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작가는 유려한 글솜씨로 독자들을 이끌고 다니다가 내팽개쳐 버립니다. 마지막에 탈출하는 사유리는 반전의 반전일까요? 그런데 불을 지르기 직전 아오이(葵)의 방에는 이와오와 하나오 그리고 스미레밖에 없었습니다. 사유리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었죠. 문앞에는 스미레와 이와오가 있었고, 나중에 방에서 하나오가 나왔다가 같이 들어가니까요. 스미레는 불을 지르는 계획을 몰랐던 것으로 보아 설득되어 같이 횡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 작가의 글을 앞으로도 계속 유념하게 될 것 같습니다.

110204/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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