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탑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3.0

242페이지, 20줄, 25자.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뭔가 하여 빌려왔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판타지 계열은 아닌 것 같은데 왜냐하면 이런 것까지 판타지로 본다면 (판타지가 아닌) 일반 소설은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이름이 뭔지 잊었습니다. 어쩌면 나온 적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는 교토 대학 농학부(로 추정됩니다)를 휴학중인 학생입니다. 저자가 농학부 출신이라서 차용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모 운동(운동권이 아니라 체육) 동아리 출신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애인--진짜 애인인지는 불확실합니다-- 미즈오에 대한 논문(? 보고서라고 하는 게 나을 듯하네요)을 쓰는 중입니다. 시제가 뒤죽박죽이 되면서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하다가 그에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끌어들이고 그 기억을 더듬어 과거로 갔다가 현재가 되었다가 합니다-- 진행하는 형식이라서 머리가 좀 아픕니다. 주요한 문장이 하나 등장하는데 "우리 일상의 90%는 머릿속에서 일어난다."입니다. 이 책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설에서 취하는 내용의 기반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생각. 남의 생각은 나에게 노출이 안되므로 제한적이고 내가 추측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추측은 대부분 진실과는 거리가 멀지요. 그렇게 되면 점점 진실과 먼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관계가 악화되거나 개선됩니다.

101219/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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