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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김상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3.8
346페이지, 24줄, 27자.
하도 혹평이 달려있어서 구경을 하려고 빌렸습니다. 역사보다는 소설에 중점을 둔 것이라는 설명이 뒤에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역사소설이란 뜻이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혹평의 대상이 된 것은 아무래도 '작명' 때문일 것입니다.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소설'이야 별 이의가 없었을 것이고,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약용'이 왜 들어갔느냐는 질문과 '정약용 살인사건'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가 문제입니다. 앞은 저자가 후기에서 밝혔으니 괜찮습니다. 뒤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잘못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내용은 간단해서 강진으로 귀양온 정약용을 제거하기 위한 우의정 조양기의 시도를 다룬 것입니다. 김판술이 순수한 장돌뱅이이냐 아니냐 하는 것도 재미있는 관찰 거리가 될 것입니다. 해정선사의 태도/생각이 일관되지 못한 게 조금 흠인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반드시 정사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확장되는지가 오히려 재미의 관건입니다. 뒷부분의 사족(사족이라고 해도 됩니다)이 없었더라면 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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