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4.8

438페이지, 23줄, 26자.

재미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진도는 느립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곳곳에 짧지만 톡톡 튀는 맛이 가득합니다. 미스터리이지만 그냥 무시하고 소설로 봐도 됩니다.

간략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구치 고헤이는 도조대학 의학부 신경내과 강사입니다. 부정수소외래(不定愁訴外來)를 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거의' 없는 외래입니다. '전혀' 없는지 '거의' 없는지 몰라서 일단 '거의'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병원장 다카시나 곤타가 호출을 하여 가니 바티스타 수술 팀의 사망사례에 대해 조사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기류 고이치가 팀장인 셈인데 돌출행동을 하는 그리고 진급에 전혀 관심이 없는 다구치가 제격이라 선임된 것입니다. 그는 조사를 하지만 벽에 부딪힙니다. 뭔가 께름칙한데 전혀 잡히지 않는 상황이지요. 병원장에게 가서 위기관리위원회 소집을 요구합니다. 미리 준비된 것처럼 병원장은 외부인사(후생성 관료) 시라토리 게이스케를 소개합니다. 탐정의 역할입니다. 결국 시라토리는 범인을 찾아냅니다만 33번째 희생자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카르테'라는 단어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곧 차트(chart, 독일어로 karte)의 일본식 표현이라는 것을 추정해 냈을 때 일어난 허탈감을 아실까 모르겠습니다. 왜 번역을 하는 분이 '차트'로 옮기지 않고 그냥 카르테로 뒀는지 모르겠네요. 몇 가지 의학용어 중 영어의 일본식 표현은 우리말로 옮길 때 우리말식 표현으로 바꿨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번역을 하는 것'이니까요. 분야별 전문가는 괜히 있는 게 아니므로 과감하게 자문을 구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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