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4.0

아내가 어디서 듣고 사달라고 했던 책입니다. 산 다음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 책을 들고 읽고 있으니 아내가 말합니다. '빌려온 거야?' '아니. 당신이 사라고 해서 산 책인데?' '그래? 내가 그랬어?'

필요하지만 필요없는 대화였습니다.

4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입니다. 5부작으로 방송되었던 내용이라고 뒤에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남과 여, 그들의 차이] [3. 다중지능, 나만의 프로파일을 찾아서] [4. 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 [5. 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존중감] 별도로 18개의 '왜 그럴까?'라는 짧은 주제가 박스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연구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계속 달라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학생 때 들은 것부터 30년간의 변화가 이 책에서 다 언급됩니다. 자세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알거나 들었던 것이기에 '아, 여기에 그게 나오네'라고 깨닫는 것이지요. 남녀의 차이와 다중지능 같은 것은 최근에 자주 접하던 것들입니다. 도덕성이나 자아존중감은 잘 못 듣던 주제고요. 어떤 것은 공감이 가고 어떤 것은 가지 않는데 왜냐하면 저의 경험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디서나 존재하는 특별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니 뭐, 그런 주장도 가능하겠지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몇 가지 테스트, ADHD나 다중지능에 대한 것은 읽다가 멈추고 아이에게 적용시켜 보거나 가족들이 모여서 자신은 몇 점인지 따져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막내는 전에도 ADHD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여기에 있는 기준으로는 충분한 점수(30대 후반)를 확보하네요. 아내는 극구 부인합니다. 다중지능은 막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모여서 해보았는데 제각각 다른 점수분포를 보입니다. 저는 현 직업과 비교적 맞는 것 같습니다. 큰 애나 둘째는 다른 날 다시 해보고 검토를 해야하겠고요. 몇 개의 권장되는 부모의 태도는 절반 정도가 실천하기 힘이 듭니다.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드니까요. 아내와 큰 애가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방송분을 보지 않았는데-몇 년 째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본다고 해서 더 큰 도움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움직임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겠으나 주제의 성격으로 보아 글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전에 샀었던 EBS 방송후 제작된 책은 그렇지 못해서 매우 실망했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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