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엘라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8
게일 카슨 레빈 지음, 정미영 옮김, 이갑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3.4

몇 가지 동화를 버무려서 새로 만들어낸 동화입니다.

엘리노어(엄마 엘리노어와 구별되기 위해 엘라로 불립니다)는 태어났을 때 요정 루신다의 축복을 받아(또는 저주에 걸려) 복종을 하도록 강제됩니다. 즉 누군가가 권유가 아닌 명령을 하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갑자기 죽는 바람에 엘라는 교양학교에 보내지게 됩니다. 가는 도중 올가 부인의 두 딸 해티와 올리브는 그녀의 비밀을 알아내곤 하녀처럼 부려먹습니다. 다행히 아레이다라는 친구를 사귀어 유일한 탈출구가 됩니다. 아빠 피터 경이 거인족 우악세의 농장에서 벌어지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또 거기에 요정 루신다도 올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엘라는 루신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저주를 풀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교양학교를 탈출합니다. 길에서 땅의 요정을 만나 도움을 받았지만 도깨비들에게 붙잡힙니다. 간신히 도깨비를 길들이는데 성공하였고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왕자 샤몬트(애칭 샤)와 그의 기사들이 도깨비를 잡으러 왔기 때문에 넘겨주고 결혼식에 갑니다. 하지만 루신다는 더 큰 축복(아니 저주, 복종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도록)을 내립니다. 아빠는 파산에 직면하였기 때문에 딸을 결혼시키려 합니다. 엘라는 강제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결혼상대로 잡았던 사람이 재산이 별로 없음을 알고 결혼은 무산됩니다. 대신 올가 부인과 아빠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루신다가 나타나 두 사람에게 축복을 하는 바람에 아빠는 달아납니다. 축복의 내용은 평생 서로 사랑하는 것. 결국 여태 요리사로 있던 대모 요정 멘디가 나서 루신다를 3개월간 다람쥐로 또 3개월간은 복종하는 신분으로 지내게 합니다. 엘라는 루신다가 저주에서 풀리면 자신에게 걸은 저주를 풀어주리라 믿고 기다립니다. 그 새 올가 부인과 그 딸들은 엘라를 하녀로 부립니다. 아이오사에 간 왕자와 편지를 주고받던 엘라는 자신이 왕자와 결혼한 다음 적이 자신에게 왕자를 해하라고 하면 꼼짝없이 왕자에게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멀리 달아난 것처럼 꾸밉니다. 돌아온 왕자는 무도회를 열었고, 엘라는 저주에서 풀려난 루신다가 이제 큰 마법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절망합니다. 저주를 푸는 것은 '큰 마법'에 속하기 때문에 풀어줄 수 없다는 것이죠. 대신 작은 마법을 사용하여 엘라를 꾸며 무도회에 참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흘째 무도회장에서 해티가 엘라의 가면을 벗기는 바람에 정체가 폭로됩니다. 달아난 엘라를 쫓아 왕자 일행이 옵니다. 왕자의 청혼을 엘라는 거절합니다. 그 순간 마법은 풀립니다.

몇 가지 동화들이 교묘하게 짜인 것을 아시겠죠? 한가지 짜증나는 것은 마법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박탈하는 마법. 책의 모든 내용은 그것과 직결되어 있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구성상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점수가 조금 낮습니다.

101009/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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