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더 하우스 2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3.9

7장 전쟁이 시작되기 전, 8장 기회는 온다, 9장 버마, 10장 15년 후, 11장 규칙을 깨다.

멜로니는 호머를 찾아 사과밭을 전전하고 월리스는 알쯔하이머임이 확진됩니다. 그리고 원 제목 [사과쥬스집의 규칙]이 드디어 나옵니다. 하지만 십장인 로즈 씨가 하는 말이 진짜 규칙입니다. '사과밭에는 사과밭의 규칙이 있다'는. 월리는 비행사가 되기를 원했고, 1년여의 군사비행훈련 끝에 폭격기에 탑승하게 됩니다. 버마에서 추락한 다음 캔디와 호머는 주스 공장에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정 후 콘돔을 제거하여야 하는데 호머는 계속 누워있다가 성기만 빼게 됩니다. 몇 달 뒤 캔디는 임신을 했다고 말하고, 호머는 낙태가 아닌 출산을 원합니다. 결국 캔디는 고아원에 '자원봉사'를 하러 호머와 함께 가게 됩니다. 호머의 이름을 지어준 간호사 앤젤라의 이름을 따서 아이는 앤젤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호머는 앤젤을 아들로 '입양'하여 돌아옵니다. 캔디는 어머니 노릇을 하겠다고 말하고 돌봅니다. 한편 월리는 그들이 출산을 준비하는 동안 버마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뇌염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인위적인 도뇨가 필요하였고 정글에서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염이 되어 결국 불임이 되었습니다. 올리브는 아들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에 죽었고, 캔디는 월리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15년 동안 캔디와 호머는 270번 섹스를 했다네요. 대략 20일에 한 번 꼴. 미국적 사고로는 매우 드물게 한 셈이고(우리 나라 시점으로 보면 평균적인 횟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란 섹스리스 부부가 꽤 많은 나라니까요), 나머진 월리와 했겠지요. 캔디의 입장에선 사랑하는 두 남자와 사랑을 나눈 것이지만 양다리를 걸친 셈이니 복잡하네요. 호머야 자기 아이의 어머니인 여자와 몰래 사랑을 하는 것이고, 월리는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삶이지요. 라치 박사가 아흔이 넘어 늘 해오던 에테르 수면 중 사망합니다. 그동안 가공의 인물로 성장했던 퍼지 스톤이 라치 박사의 뒤를 이어 원장으로 취임합니다. 아들 앤젤은 로즈 씨의 딸 로즈 로즈와 사랑에 빠지지만 로즈는 로즈 씨의 아이를 갖게 되어 아버지를 찌르고 달아납니다. 40년대에서 50년대에 이른 시기이므로 흑인과 백인의 교제는 아직 금기인 상황을 기억한다면 예외적인 설정입니다.

'규칙을 깼다'는 것은 호머의 경우 '사과밭의 규칙'을 어긴 것이고, 로즈 씨는 천륜을, 로즈 로즈도 마찬가지. 나머지 상황도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규칙은 깨어지라고 있는 것이니까요. 월리가 추정한 것처럼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로즈 씨뿐이었고, 주스 공장에 붙어 있던 공장 규칙은 모든 일꾼들에게는 전혀 무관한 종이에 불과했습니다. 이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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