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3.7

아직 다 읽은 게 아니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기 곤란하지만 평이하게 써내려간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이야기가 물 흐르듯 진행합니다. 처음엔 메인 주의 세인트 클라우즈(Saint Cloud's -> Clouds) 고아원의 구성원인 의사겸 원장 윌버 라치(Larch), 간호사 앤젤라와 에드너 등을 소개한 다음 고아인 호머 웰즈를 소개합니다. 대부분 입양되지만 클 때까지 입양을 실패하는 사례입니다. 호머가 주인공인 셈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도입되지요. [세인트 클라우즈에 속한 소년]입니다. 그 다음은 윌버가 어떻게 해서 이곳으로 흘러들어왔는지가 나옵니다. 낙태와 출산이라는 상반되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산부인과 의사이죠. 그런데 입장을 바꾸면 하나입니다. 임신을 한 여자의 선택으로써 키울 것인가 지울 것인가 하는 하나의 선택입니다. 거기서 부제 [주님의 일]이 나옵니다. 출산을 돕는 것은 주님의 일이고 낙태는 악마의 일이지요. 일종의 암호일 뿐입니다. 고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의 왕자들, 뉴잉글랜드의 왕들]이고 [청년 닥터 웰즈]는 라치의 조수일을 하는 호머에 레이먼드 켄들의 딸 캔디스(캔디)와 월리스와 올리브 워딩턴의 아들 월리스(월리)가 낙태를 위해 방문함으로써 호머와 엮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호머, 약속을 깨다]는 멜로니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호머가 고아원을 먼저 떠나겐 된 이야기로 앞의 것과 이어지는 것이고, [오션 뷰]는 사과 농장에 임시로(?) 정착하게 된 호머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소설이 이런 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1985년작이니 이렇게 하는 것이지요. 하나씩 곁가지를 치면서 확장해 가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 흐르듯 유려합니다.

본문에 자주 언급되어서 [위대한 유산]이나 [데이비드 카퍼필드], [제인 에어]를 영어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번역문은 원문과 조금 다르지요. 읽을 능력이나 시간이 안되어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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