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정철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3.1

주식 작전세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민재는 국제 그룹의 사장으로 있던 아버지가 그룹의 몰락과 함께 사법처리되면서 나락에 빠집니다. 이를 악물고 공부하여 서울대를 나오지만 7년간의 애인이었던 오서진과도 헤어지게 됩니다. 삼정 그룹의 서자 허중혁이가 그녀와 결혼합니다. 민재는 대학 선배 박철근의 이야기에 설득되어 작전에 참여하게 되고 얼마 후 피스톨 강이라는 전설적인 인물 밑에서 실전훈련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 후에 은거하기로 했던 강 부장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몇 달 뒤 귀국해서 들은 민재는 지휘자 이수호(허중혁을 조절하는 인물이 되었다)에게 몇 번 테스트를 받는데 사실은 이수호의 경우 국제 그룹에서 부정을 저질러 죽기 직전 민재의 아버지에게 목숨을 얻어 살아났지만 워낙 복수심에 불타기 때문에 그 아들을 파멸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거기에 의선이라는 전직 증권사 여직원(현직 텐프로 종업원 겸 이수호의 여자)이 끼어드는 것이야 이야기의 확대용입니다. 강 부장이 뭔가를 전해줬을 거란 이수호의 의심은 사실이 아닌 것 같은데 결정적인 순간 민재는 반격을 준비합니다.

단순한 내용인데 저자는 이야기를 잘게 쪼갠 다음 여기저기 분산배치를 해뒀습니다. 심지어 분리되지 않은 단락 안에서 시제와 화자가 바뀌기도 합니다. 이는 독자를 우롱하는 것이지요.

요즘의 책들은 이야기를 나눈 다음 분산 배치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독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서 챕터별로 진행한다든지 하며 분산한 이유가 뻔히 보이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왜 분산했는지가 불명확합니다. 단지 기교만 부렸을 뿐이지요. 그래서 편집/구성 점수를 낮췄습니다. 내용이야 시간죽이기로 본다면 만족할 만하기 때문에 중립점수입니다.

100911/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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