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네버랜드 클래식 32
다니엘 디포우 지음, 김영선 옮김, N.C. 와이어스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0

오래간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책을 추가로 더 사서 읽게 된 셈인데 일부는 다른 축약된 책들에서 익히 본 줄거리이고 일부는 잘 등장하지 않아 기억에서 멀어진 것들입니다.

간략하게 하자면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고 배를 탔다가 일시 성공 후 난파하여 28년간 외딴 섬에서 지내고 선상반란의 희생자가 된 선장 일행을 구한 덕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죠.

제가 주목하는 점은, 작가 다니엘 디포(Daniel Defoe)는 1660년 생이랍니다.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는 1632년생이지요. 그리곤 28년의 외딴 생활을 청산하고 1687년에 유럽으로 돌아옵니다. 두 출생일 사이의 간격과 무인도에서의 기간이 같은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1719년에 발표된 소설이니 주요한 시기는 모두 디포가 생생하게 기억하는 시대입니다. 모르는 상황이 많아지면 헛점이 많아지는데 그걸 줄이려면 시대가 자신이 살았던 때와 비슷해야 합니다. 주인공인 로빈슨은 아무래도 많은 경험이 없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난파한) 배 하나를 제공하여 충분한 초기정착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몇 가지 용어(야만인 등)가 거슬리지만 소설이 발표되었을 당시에 이 책을 읽는 사람을 향하여 사용한 단어이므로 지금 와서 뭐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야만인'을 '이방인(또는 이교도)' 정도로 새겨읽으면 그만인 것이지요.

중간에 갑자기 기독신앙이 삽입되는데 이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8세기 초면 교회의 그늘에서 벗어난 시점이긴 하지만 아직도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많았을 때니까요.

결국 이런 유의 책들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으므로 그것으로도 충분히 점수를 받을 만합니다.

아 참, 완역본이랍니다.

100928/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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