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道 5 - 상업지도 상도 5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3.7

정상진은 기념관에 수장할 자료 중 김정희가 임상옥에게 준 상업지도(商業之道)를 일본에 가서 구경하고 옵니다. 실물을 확인한 동경지사장은 따로 그것을 입수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요. 다시 임상옥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송이는 그새 천주교에 귀의하여 임상옥과의 혼인을 무효로 하는 작업을 간청합니다. 천주께 비록 결혼을 했던 몸이지만 바치기로 하였으니 상대방으로부터 무효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랍니다.(요즘도 이런 게 남아 있던가요?) 임상옥은 산을 내려올 때 석숭 스님이 이야기 해준 네 뜻과 상관없이 손해를 보는 때가 자신의 상운이 다한 것이라는 것을 송골매가 암탉과 병아리를 채가는 것을 보고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빚진 자들의 부채를 탕감해 주고 은거합니다. 다시 시간이 지나고 송이는 이제 43세의 몸으로 순교를 당합니다(1855년). 25에 헤어졌으니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송이가 죽은 직후 임상옥도 죽습니다. 김기섭이 죽은 뒤 1년이 조금 안된 시기에 기념관이 개관합니다. 나(소설가 정상진)는 추사의 상업지도 발문을 읽으면서 이제 그 인연이 끝났음을 알고 떠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임상옥에 대한 것의 대부분은 사실이겠지요. 이런 저런 것들은 아마도 허구일 것입니다. 뒤에 보니 3년간 연재되었던 것이라고 나오네요. 그래서 중언부언하는 대목이 자주 나옵니다. 3년 정도의 기간이라면 독자들이 흐름을 잊기 쉬우니 계속 상기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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