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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학자 1
이언 M. 뱅크스 지음, 김민혜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3.5
대 수학자(大 數學者)인 줄 알았는데 대수학 자(代數學者)이네요. 요즘 작가들의 특징인 섞어쓰기를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어 파신 탁의 가을 정원의 정원사장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만 등장합니다. 2권에 가면 또 나올지는 몰라도. 그래서 '나'라는 단어는 사실 여기서 끝입니다. 그 다음엔 누군지 모르는 시점에서 그리곤 루시퍼러스 대수도원장의 주변관점에서 잠간 기술하지만 대부분은 파신의 옆에서 진행됩니다. 파신도 현재와 과거가 섞여 나오지요. 대부분 회상하면서 나오지만 부분적으로는 불충분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정 상황을 설명하기 위하여 매우 짧은 시간에 마치 생각을 하는 것처럼 쏟아내기 때문에 시간적인 불균형도 있습니다.
대략 줄거리를 소개한다면 파신 탁이라는 잔류파 인간(으로 추정됩니다. 불충분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적어도 드웰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인간도 아니고요.)은 시어 중 하나입니다. 델브라고 설명되는 시도를 통하여 드웰러와 접촉을 하는 게 시어의 임무로 생각됩니다. 드웰러는 수명이 최대 수십 억 년이라고 추정되는 생명체입니다. 글자 그대로 전 우주에 편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행적에서 살루스 케하르(거상의 후계자), 테인스 야라보킨(사관생도), 일렌 데스테(아름다운 처녀), 그리고 파신(애칭 파스)가 금지된 비행기에 접근했다가 살루스가 일렌을 강간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는 곳에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살루스와 파신은 일렌의 죽음(각자에게 노출된 것은 달랐지만) 후 방황하다가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테인스는 군 복무를 열심히 해서 이제 부제독이네요. 파신이 우연히 소알 발세어의 도서관을 검색할 수 있었는데 거기서 나온 자료가 잠재적 웜홀의 좌표를 알려줄 수 있다고 판단되어 안보국에 임시 채용됩니다. 루시퍼러스는 같은 이유로(추정입니다) 율루비스 항성계 나스퀘론 행성계의 위성인 글란티네 쪽으로 공격해 들어옵니다. 비욘드라는 단체도 힘을 합한 상태이고요.
처음엔 파신도 드웰러인줄 알았는데 그 숙부 슬로비우스를 보면 1400살이니 뭐니 하면서 죽을 준비를 한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파신이 소환되면서 중단하고 다시 반트라발가(家)의 수장직을 맡는 것으로 보아 지겨워서 죽으려는 것 같습니다. 하긴 바다 코끼리 형태로 변모해서 살아가고 있다니 어지간히 심심한 모양입니다. 나중에 가면 드웰러의 형태가 나오는데 거기서 아님을 알게 되는군요.
복잡한 구성인데 과거와 현재가 수시로 교차하고 화자(아니 피관찰자)도 수시로 바뀌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래된 비행체가 자꾸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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