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소녀
엑토르 말로 지음, 원용옥 옮김 / 궁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4.0

뻬린느라는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마차를 타고 파리로 진입하는 게 시작입니다. 뻬린느는 혼혈이라고 묘사된 것으로 보아 동서양의 혼혈이겠지요. 엄마는 매우 위독한 상황이고 결국 얼마 후 죽습니다. 뻬린느는 엄마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마로꾸르로의 여행을 떠납니다. 117년 전의 상황인데도 사람의 행태는 현재와 비슷합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고, 속이는 사람, 훔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로꾸르에서 로잘리라는 여자아이를 만나 뷜프랑 뺑다브완이 경영하는 공장에도 취직하게 됩니다. 일주일 벌이가 60수인데 골방 투숙료가 28수이고 아껴먹는 빵값이 28수이니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로잘리의 집에서 나와 비어있는 오두막에서 살아갑니다. 신발이나 옷 등도 급한대로 스스로 만들어 신고 입습니다. 그러다가 외국과의 연락관인 벤디드 씨가 앓아눕는 일이 벌어져 영어를 할 줄 알던 뻬린느(오렐리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가 불려가서 일을 잘 처리하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뷜프랑은 오렐리를 비서처럼 옆에 두게 됩니다. 아들 에드몽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던 것은 결국 아들이 사망했다는 공식 문서를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에드몽의 장례식(예식일 뿐이지요)에는 친척 외에 소수의 사람만이 참석합니다. 백내장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뷜프랑은 소리로 알아차립니다. 마을에서 불이 나 탁아소에 있던 아이 몇이 죽는 일이 벌어졌을 때 뻬린느는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말합니다. 뷜프랑은 그들이 오지 않았는데 왜 내가 참석해야 하냐고 묻지만 뻬린느는 우정이 우정을 낳는다고 말합니다. 결국 뷜프랑은 뻬린느의 제안대로 탁아소도 만들고 합숙소도 만들어 공원들의 처우를 개선합니다. 한편 비밀리에 계속된 단서를 추적하던 파브르는 뻬린느(오렐리)가 손녀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찾아내어 오고 뷜프랑은 왜 숨기고 있었냐고 묻게 됩니다. 그러자 엄마가 말한 것처럼 사랑받기 전에는 나서지 않으려 했다고 말합니다.

다 읽고 나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상당히 단편적이고 일부만 생각났지만 읽기는 읽었었네요. 2004년 인쇄본인데 2010년에 산 것을 보면 잘 팔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긴 몇 군데 오자가 눈에 띄더군요. 본디 집없는 소년을 사려다가 1권이 절판이여서 못 사고 같은 작가의 이 책을 그 때에는 안 읽은 것이라 생각하여 산 것인데 사길 잘했습니다.

100722/1007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