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 3 - 청실홍실, 완결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4.0

얼핏 잠에서 깨어난 왕이 주변을 찾아 간신히 중전을 물에서 건집니다. 중전이 임신을 하였다가 충격으로 유산을 한 것을 안 왕은 혼절한 중전에게 드디어 울면서 사랑고백을 합니다. 월성궁이 박아놓은 나인 선이가 겨우 몸을 추스리는 중전에게 유산을 알려 중전은 자신이 잘못하여 태아를 죽였다고 후회하며 식음을 전폐하기에 이릅니다. 왕이 동반 단식에 들어가 사흘만에 중전을 꺽어놓습니다. 밤에 슬쩍 중전의 이불 밑으로 들어간 왕은 홀로 고백을 합니다. 중전은 몸이 회복되는 듯하지만 아기 울음소리 환청을 듣습니다. 중전은 온천이 있는 송양 행궁으로 피접을 떠납니다. 월성궁이 선이에게 독살을 지시하지만 좌의정 정안로더러 수행하게 하고 중전에게 변고가 있으면 정가의 삼족을 멸하겠다 하여 무산됩니다. 넉 달 뒤 왕은 중수영에 행차를 한다는 핑계로 행궁으로 갑니다. 중전은 이제 회복되었고 왕과 중전은 한밤중에 사랑을 합니다. 다음날 도착한 왕대비가 19이 된 중전을 보니 전에 박색이라고 놀렸던 그 모습은 사라지고 활짝 핀 꽃입니다. 행궁 부윤의 아이를 만진 왕은 달포 뒤 마진에 걸려 눕습니다. 중전은 알몸으로 얼음탕에 들어가 몸을 얼린 다음 고름이 흐르는 왕을 끌어안아 왕의 몸을 식혀줍니다. 앓고 난 왕은 팔도에 암행어사를 보냅니다. 월성궁의 아들 혁이가 중전의 사슴 복동이를 화살로 죽인 일로 인하여 매를 맞고 돌아갑니다. 왕이 찾아가서 내막을 듣고 죽이려다 참고 친히 내렸었던 월성궁 편액을 깨뜨리고 모자를 재성으로 위리안치합니다. 다른 사슴을 잡으러 사냥을 나갔다가 호랑이를 만나 피하다 동굴에 들어간 왕과 중전은 또 사랑을 나눕니다. 간신히 흔적을 쫓아 온 윤재관이가 이를 보았지만 본인만 압니다. 중전은 다시 임신하였고, 이듬해 원자를 낳습니다. 훗날 익종대왕이 된다네요. 출산 전에 새로 들인 금침에 부적 등이 있어 중전은 고통에 시달립니다. 용한 강선달을 데리고 온 명온공주가 찾아냅니다. 선이와 대전의 김내관 등이 발각됩니다. 의륭저로 피신하였던 중전은 심심하여 대제학의 딸 보아 아가씨댁을 방문하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암습을 받습니다. 정일성이 혼자 수행하던 차라 훈련된 가마꾼 넷과 함께 열다섯을 상대합니다. 가마꾼들이 다 쓰러지자 거복이는 중전을 해하려 하지만 달려온 윤재관 등에게 쫓겨 달아났다가 잡힙니다. 원자가 태어난 지 팔일만에 왕은 국청을 열고 그 자리에서 암습범과 그 배후인 희란마마와 그 연줄인 세력을 몽땅 숙청합니다. 을사의 화라고 훗날 불리우는 이 사건으로 천이 넘는 사람이 죽임을 당합니다. 뒤에 붙은 역대기에 따르면 왕은 나이 60에 낙마하여 사망하고 중전은 단식하여 보름 뒤 뒤를 따릅니다.

길지만 전형적인 최근 로맨스 소설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는 둘이 우연히 만나고 다른 인연 때문에 엮어집니다만 남자는 여자를 홀대합니다. 그러다 차츰 생각이 기울지만 내색을 안하려 하여 반대로 행동하고 여자는 상처를 받지요. 당연히 간격을 벌이려는 다른 존재(보통은 여자)가 있어 이를 부축입니다. 하지만 전환점이 있고 둘은 가까워집니다. 뒤를 잇는 난국이 있지만 극복하고 해로합니다. 조선조를 빌려온 것은 설정을 쉽게 하는 잇점이 있습니다. 줄거리의 나머지야 창작이니 시대나 나라가 중요하지는 않지요.

100717/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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