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인간 1 - 3판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03
랠프 엘리슨 지음, 송무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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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다른 책처럼 단권을 두 권으로 분할 출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약 400페이지이고 26줄, 27자입니다. 다른 출판사가 이런 경우 채택하는 30줄 30자였다면 500여 페이지가 되었겠죠. 나누어진 탓에 감상이 방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반면 2권을 안 봐도 된다는 이득도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읽던 것은 다 본다는 강박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뒷부분을 내리 보았을 테니까요.

1권의 주요 줄거리는 주인공(이름이 나왔었는지 안 나왔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이 자신을 소개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어릴 때 장학금을 받고 흑인대학에 진학한 것, 대학의 이사 한 명을 안내하다 위기에 빠뜨린 것, 퇴학당하고 학장의 소개서를 들고 돌아다니다 물먹는 것 등이 나옵니다. 마지막 7번째 소개자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하였고, 호의를 받아 소개장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엔 '이 친구는 문제가 있습니다'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개로 페인트 회사에 취직을 합니다. 그리고 겪는 몇 가지 일들.

왜 7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이라면 14% 쯤 됩니다. 정규분포에서 2SD 이상 벗어난 영역이죠. 다른 사람과 다른 성향의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서양에선 7이 갖는 의미가 다수 있습니다. 아무튼 6보다는 더 다양성을 강조할 수 있고, 8보다는 작은 수입니다.

주인공이 사건들에 휩쓸리는 것을 보면 큰 흐름을 관조하는 입장이 아니라 모른 채 끌려가는 것입니다. 그 점이 제가 2권을 읽지 않게 하는 이유입니다. 1950년대 흑인의 인권 및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영어를 생각한다면 훌륭한 작품일 수 있겠으나 2010년대 한국어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안 읽어도 되는 그저 그런 책입니다.

100617/1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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