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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ㅣ 블랙 캣(Black Cat) 17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기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4.0
아이슬란드 소설이랍니다. 일전에 보았던 [마녀의 전쟁]에서처럼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누구의 아들인 누구라는 이름을 갖는 남자와 누구의 딸 누구라는 이름을 갖는 여자들이죠. 각설하고, 제한된 정보가 주는 폐해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해석도 가능하단 것이죠. 아니 그런 것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구성한 것입니다.
홀애비(스물이 넘은 아들과 딸이 있는데 20년쯤 전에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형사 에를렌두르는 12월 중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려고 호텔에 갑니다. 부하직원 엘린보르그와 시구르두르 올리도 함께 수사에 참여합니다. 은퇴한 그리고 심심해 하는 선배 형사 마리온 브리엠도 이런 저런 잔소리와 함께 끼어들려고 노력합니다. 한편 엘린보르그는 가정내 폭력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맡고 있어서 (피해자인) 아이가 (폭력 용의자인) 아버지를 두호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를레두르는 호텔의 직원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또 그것을 이용하여 다시 만나 역으로 정보를 전파하면서 그들의 반응을 보면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영국에서 온 음반 수집가 헨리 왑쇼트(남자), 객실 담당자 외스프(여자), 피살된 구드라우구르(남), 그의 누나 스테파니아(스테피), 형사의 딸 에바 린드, 에바 린드의 친구 창녀 스티나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 됩니다.
구드라우구르는 소년 소프라노였고, 콘서트 날 변성기가 와서 목소리가 갈라집니다. 소년 소프라노로서는 망한 것이죠. 그래서 일생에 단 두 장의 음반만 냈습니다. 헨리는 그 음반을 모두 인수하여 사장시킴으로써 남은 것을 희귀품으로 만들 생각에 50만 크로나를 계약금으로 주었는데 그 직후 피살된 것입니다. 문제는 돈을 본 사람이 성폭행을 당하면서까지 빚 갚을 것을 강요당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왜곡된 정보를 형사에게 전함으로써 잘못된 방향으로 이야기(수사)가 진행하다가 갑자기 타인들에게서 진실이 추가로 제공됨에 따라 바로잡히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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