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별에서 온 마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7
실비아 루이즈 엥달 지음, 김혜원 옮김 / 비룡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3.4

SF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1970년에 발표한 것이라고 하니 꽤 오래 되었네요. 조심스러운 접근-스타트랙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아마 비슷한 것에서 영향을 받았던 게 아닐까 싶네요-을 하는 선진 문명권의 다른 세계 조사선이 어떤 행성에 도착합니다. 안드레시아라고 명명된 곳입니다. 착륙선이 내려가 조사를 하기로 하는데 조사대장의 딸인 일래너는 규정을 어기고 몰래 탑승하여 같이 착륙합니다. 돌려보내려는 순간 누군가가 접근을 하여 착륙선을 급히 보내야 했고, 착륙선의 출발광경을 들키지 않기 위하여 요원 중 하나인 일루라가 상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여 주의를 돌립니다만 덕분에 살인광선을 맞아 증발되고 맙니다. 이제 탐사 계획은 크게 수정을 해야 합니다. 일루라는 안드레시아인과 흡사하게 닮았기 때문에 몰래 잠입시켜 조사하려 했었는데 틀어진 것이죠. 한편 '제국'이라는 중간단계의 문명권에서는 안드레시아를 개척하여 사용할 계획입니다. 원주민은 인간 이하로 판단되어 말살 내지는 수용소행 될 예정입니다. 탐사대장은 제국 개척민의 굴착기를 용으로 생각하는 원주민을 이용하여 제국을 보내고 행성이 정상적인 문명화 과정을 밟도록 하려 합니다. 나무꾼의 아들인 조런이 이 계획에 사용되기 위하여 훈련을 받게 됩니다. 물론, 감추어진 상태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통한 훈련입니다. 한편 제국의 개척단 중에는 좀더 과격한 대원(케번)이 있어서 일루라나 조런의 형 터르윈을 마취를 이용한 수집이 아니라 증발시키는데 이런 것에 염증을 내는 군의관 재럴도 있습니다. 일래너는 혼자 보내야 하는 조런과 함께 이동하다가 안드레시아 원주민들에게 잡힙니다. 원주민들은 용에게 제물을 바치기로 결정하였는데 일래너를 원래 설정한 제물 대신 바치기로 합니다. 그녀는 옷이 벗겨졌다가 다시 원주민의 옷으로 바꿔입혀집니다. 덕분에 그녀는 제국의 개척단에 인계될 때까지 주목을 받지 않게 됩니다. 재럴은 여자를 분석하기 위하여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래너를 마취/보관하려다가 그녀가 원주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일래너는 모험을 하기로 하고 계획의 일부를 재럴에게 알려줍니다. 재럴은 함께 넘겨진 조런을 풀어줘서 그로 하여금 용(굴착기)에 대항하여 마법을 행하도록 합니다. 개척단장 듈라드는 철수하기로 합니다. 사실 조런의 마법은 저급해서 곧 제압당할 상태였지만 제국의 연구소로 넘겨질 운명인 일래너가 굴착기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는 상황을 만들어내자 강한 힘을 동원할 수 있었고, 제국의 개척단은 강한 마법의 힘을 보고 충격을 받아 물러선 것입니다.

수시로 시점이 바뀝니다. 일래너, 조런, 일래너의 아버지('별을 보는 자'라고 원주민에겐 비춰집니다), 재럴 등으로 필요에 따라 즉시 바꿔지기 때문에 궁금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같은 내용이 때로는 각자의 입장에서 반복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대상이 청소년이기 때문에 이렇게 친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지나친' 친절이므로 감점 요인이 됩니다. 과학적인 면에 대하여는 그다지 아는 게 없었던 듯 슬쩍 넘어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보다 훨씬 전에 나왔었던 아시모프의 작품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극명해집니다. 잠시 재미로 볼 수는 있는 작품입니다.

100606/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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