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자국 -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신작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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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영도의 작품입니다. 도서관에 들어온 게 신기합니다. 한라도서관은 '판타지를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데 물론 이것은 국산 판타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드래곤 라자]에서 추가로 태생된 작품입니다.(최근에 선정하는 사람 또는 원칙이 바뀐 모양입니다. 국내의 우수한 판타지는 무조건 배격하고 외국의 쓰레기 같은 판타지는 외국문학이라고 무조건 도입하더니 (글을 올리는) 근래 들어 비교적 호평을 받는 국내 판타지가 속속 선정되고 있습니다.)

'바이서스 임펠'이나 '이루릴 세레니얼' 같은 명칭은 낯익은 것입니다. 이번엔 대하소설이 아니어서 단권입니다. 사백여 페이지네요. 주요 등장인물도 적은 편입니다. 이루릴 외에 예언자, 왕지네, 왕비(화가), 왕, 용 몇 마리(지골레이드의 딸 시에프리너, 드래곤 레이디 아일페사스, 반항아 프로타이스)가 고작입니다. 아, 아프네이델의 마법탑과 그 안에 있던 그림자 지우개도 주요 도구입니다. 그림자 지우개가 가장 황당한 아이템인데, 작동을 하면 상대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지워집니다. 아예 없었던 게 됩니다. 도둑인 왕지네가 훔쳐와서는 고작 왕비가 들고 있던 권총만 없애고 빼앗긴 다음 고문을 당합니다. 왕비는 시에프리너를 없앨 생각인데요. 드래곤 로드인 아일페사스를 없애는 것은 어마어마한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루릴의 적극적인 반대에 부딪칩니다.

뒷부분은 지우개의 향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역사를 보여줍니다. 이영도는 주로 비정통인 사람을 주요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시키는데 이번도 마찬가지여서 예언자와 간통을 하여 왕자를 낳기도 하고 또 용의 주의를 끌기 위하여 왕자가 탄 유모차를 내던지기도 하는 왕비가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종반부는 조금 어이가 없이 끝나기 때문에 중립점수에 만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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