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의 손
올더스 헉슬리.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김영완 옮김 / 이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3.5

성경에 나오는 한 대목 '다리가 마비된 병자에게 네 죄가 다 사해졌노라고 말하는 게 쉽겠느냐, 아니면 자리를 걷고 일어나서 걸으라고 말하는 게 쉽겠느냐'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배경 설명으로는 올더스 헉슬리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가 영화대본용으로 만든 다음 잊혀졌다가 샤론 스톤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찾아서 발견했다는 헉슬리의 아내 로라가 쓴 글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헉슬리의 친구이자 신비주의자인 크리쉬나무티가 가진 치유력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헉슬리는 기독교를 믿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종교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이콥이라는 사람은 치유력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서 짐승과 사람을 고치는데 샤론이란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 전개되고 결국 낙향하여 짐승과 아이들만 무료로 고쳐주면서 살아간다는 결론부입니다.

내용을 보면 육적인 수준에서의 해결만 제시된 상황입니다. 즉 앞서 인용된 성경구절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것이죠. 앞부분은 (예수가 아닌, 사람으로서) 제이콥의 영역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요.

100515/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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