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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바트 ㅣ 비룡소 걸작선 16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3.9
전래되는 이야기를 조합해서 만들어낸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줄거리를 보자면, '크라바트'는 구걸을 하다가 14살 때 (들려오는) 어떤 부름을 받아 코젤부르흐의 방아간에 취직을 합니다. 매년 말(동짓달 그믐)에 열두 도제 중 하나가 횡사를 하고 다시 새로운 견습생을 하나 뽑아서 채우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첫해에 자신을 자상하게 보살피던 '톤다'가 죽은 뒤 꿈에 계시를 받지만 누가 믿어도 되는 그 인물인지 몰라합니다. 결국 '유로'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도전하여 이 체제를 붕괴시키려 합니다. 사모하는 여자가 남자를 찾아내야 굴레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실패하면 남녀가 다 피살되고요. '칸트로카(선창자)'라고 부르는 소녀의 이름은 끝까지 안 나오네요. 원래 견습도제의 기간은 3년인가 봅니다. 요즘 용어로는 인턴 사원이겠죠.
줄거리만 보면 그냥 동화나 민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징성을 부여하기 시작하면 꽤 복잡해집니다. 어디까지 그렇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읽는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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