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미카엘 엔데 지음, 홍문 옮김, 정우희 그림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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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유명했던, 그래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았던(이라고 생각을 해왔던) 책입니다. 삼백여 페이지이지만 짧은 시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출판사의 판본으로는 앞에 영화의 스틸 컷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본 기억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므로 (영화를 좋아하던 저에게는) 좀 희안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내용은 모모라는 아이와 시간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아이로 등장한 모모는 세쿤두스 미누티우스 호라 박사를 만나면서 시간이라는 주제의 한 가운데에 뛰어들게 됩니다. 어떤 이는 시간을 일컬어 미래에서 흘러 현재를 지나 과거로 가는 것이라고 정의한 것 같은데, 엔데는 "아직 집에 오지 않은 맏형(미래), 벌써 나가 버린 둘째 형(과거), 지금 남아 있는 막내(현재)를 언급하면서 막내를 보려고 하면 언제나 다른 둘 중 하나를 보는 게 뭔가?" 하는 수수께끼를 냅니다.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사나이들은 중간에 등장하지요. 앞의 모모와 뒤의 모모를 이어주는 가교입니다. 그냥 몇 사람을 상대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규모가 커진 것 같은 구성입니다. 

번역하신 분의 문체가 조금 마음에 안 듭니다. 3판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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