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비교적 짧은 글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해서 교통사고로 죽은 부녀가 다른 사람들의 수호천사로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자세하게 하자면 니나와 질 클라방탱은 아침에 학교에 가다가 트럭에 받혀 즉사합니다. 사고 직후 '이게 뭔 일이람' 하며 정신을 차리니 구경꾼이 되어 있네요. 자신들이 죽은 것을 알아차린 것이죠. 자신들의 수호천사를 (교통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고) 야단치기도 합니다만 죽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자기의 전공(?)을 살려 다른 이의 수호천사로 들어갑니다. 니나가 맡은 사람은 전임자가 손을 들고 물러선 아이로 다름아닌 친구 프리실 그랑입니다. 아버지는 난데없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고아 골바카르를 맡았습니다. 이게 무슨 전공과 관련된 것이냐고 항의하는 순간 선임 천사의 임무 배경 이야기을 들으니 그럴 듯합니다. 결국 어머니의 수호천사 등 다른 수호천사들과 연합하여 그 아이를 구출하는 게 주요 줄거리이고 다른 말로 하면 '수호천사가 인간을 조정한다'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아니잖아?' 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인간은 감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렇게 수호천사들이 잔쯕 몰려다니면서 구경하고 있다면 소름 끼치겠는걸요. 100419/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