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예쁜 말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65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7

친절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누군지 불명확한 상태에서 상황설명과 이야기가 섞여서 나옵니다. 물론 신경을 좀 써서 살피면 곧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는 짜증나는 형식이었는데 얼마 지나니 역시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존 그래디 콜은 16살로 17살인 레이시 롤린스와 함께 텍사스 샌엔젤로에서 남으로 내려가 멕시코에 들어갑니다. 연대는 좀 불명확한데, 앞의 외할아버지가 죽은 해를 따지면 1872+77=1949년입니다. 뒤에 나오는 롤린스의 나이로 볼 때에도 1932+17=1949입니다. 2부에 나오는 돈 엑토르 로차 비야레알의 농장역사로 따지면 조금 달라서 1824+170=1994입니다. 이것은 조금 불명확한 게 불하받기 전부터 그 집안이 그 농장을 갖고 있었다면 해석을 달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45년이나 차이가 나니 뭔가 숫자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무튼 멕시코로 내려가서 이 농장에 취직하게 됩니다. 농장주의 딸 알레한드로는 17살인데 존 그래디와 사랑을 하게 됩니다. 알레한드로 고모의 조정으로 아버지에게 말한 직후 존과 롤린스는 체포되어 끌려갑니다. 이들이 멕시코로 넘어올 때 지미 블레빈스라는 13살 정도된 소년이 따라왔었는데 벼락을 무서워해서 호들갑을 떨다가 말을 잃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말을 발견하였고 도로 찾은 다음 떠났었는데 지미는 되돌아가서 권총(안장에 있었습니다)을 찾다가 상대를 죽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함께 말도둑으로 체포됩니다. 감옥으로 가던 중 지미는 (피살된 사람의 가족에 의해) 처형당합니다. 둘은 감옥에서 죽을 고생을 한 다음 그새 알레한드로의 고모(두에냐 알폰사)가 돈을 지불하여 풀려납니다. 롤린스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존 그래디는 다시 농장으로 가서 소지품을 찾은 다음 말을 하나 받아 떠납니다. 알레한드로를 만나 사랑을 나눈 다음 헤어집니다. 전에 끌려갔던 마을로 가서 서장을 위협하여 말을 되찾아 돌아옵니다. 추격대를 가까스로 뿌리친 직후 잠을 자고 일어나니 멕시코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사실을 알아낸 그들은 서장에게 수갑을 채운 채 데려가고 말들(존의 레드보, 롤린스의 주니어, 지미의 말과 농장에서 받은 말)은 돌려줍니다. 미국에 돌아와서 그 동안 지미의 말이 훔친 것이라고 생각하여 왔었기 때문에 주인을 찾다 재판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지미 블레빈즈의 전도방송을 듣고 찾아가지만 관련이 없는 사람임을 알고 돌아옵니다.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성장소설로 보이는데 저에게는 피상적인 내용밖에 없습니다. [모두 다 예쁜 말들](All The Pretty Horses, 1992)는 [국경을 넘어](The Crossing, 1994)와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 1998)로 구성된 '국경 3부작' 중 첫 작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도 읽어봐야겠지요.

100408/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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