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 우리문고 10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이경옥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4.2

모처럼 일본 청소년의 성장소설입니다. 일본은 거리상으로 역사적으로 가깝지만 다른 나라입니다. 우리가 중앙집권적인 정치구조하에서 오랫동안 지낸 반면 일본은 지방분권적인 봉건사회를 거친 나라입니다. 따라서 문화가 완전히 다르지요. 일단 줄거리를 보자면

나는 초등학교 때 '사토 유카리'에게 당한 이후 친구를 사귀지 않기로 결심한다. 친구를 사귀지 않으면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럴싸한 논리입니다) 이사를 한 다음 중학교에 진학하였으므로 새로운 아이들뿐이여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녀는 '입 없는 애'라는 별명을 갖고 살게 됩니다. 내가 임의로 붙인 3인조 중 하나인 '마스무라 미즈에'가 주로 놀리는 선봉에 서게 됩니다. 어느 날 미즈에가 말을 걸어옵니다. 의외였고 무시하고 지나칩니다. 당시 유행하던 '초록색 아줌마'로 착각한 어떤 여자(하야시모토 사라)와 엮이게 됩니다. 그녀와 자주 만나 스트레스를 풀어내던 그녀는 미즈에가 자살을 시도함으로써 미즈에와도 엮기게 됩니다. 두 여자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이야기가 진행하고 또 결론을 내립니다.

평소 듣던 일본의 문제가 조금 나옵니다. 나머진 어느 나라이든 청소년이 직면하는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것은 문화 자체보다는 인간 자체의 공통점인가 봅니다.

제목이 비(非) 발란스(balance)인데 일본어로 쓴 것을 다시 영어 알파벳으로 옮기면서 hi baransu가 됩니다. 언어를 여러 번 거치면 생기는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의 이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 또는 '너'로 나옵니다. 독특하네요.

100403/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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