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타인을 움직이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김종명 엮음 / 쿠폰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1.5

원래 방송된 것을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것을 상기시켜 주네요. 내용도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모를까 보지 않았던 사람은 뭔 소리를 하는지 알아먹기 힘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방송으로 나왔던 것을 책으로 만드는 것은 방송 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의존하여 책을 읽도록 강요한다면 잘못입니다. 이 책은 아내가 빌려오라고 하여 빌린 것인데 다른 것들도 이런 식이라면 EBS에서 방송 후 책으로 낸 것은 빌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단편적인 내용은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것은 파악이 곤란하니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다만 설득의 달인으로 소개된 분들이 대부분 영업직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도전자들에게 사전 지식 없이 또는 짧은 시간만 주고 문제에 부딪히게 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기응변 테스트도 아니고 설득을 위한 과제라고 하면서 사전 준비를 빈약하게 만든다면 그 자체가 설득력이 없네요. 문제와 그 해결책을 뻔히 알아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터인데 문제를 맞닥뜨리자마자 답을 강요하는 게 옳은 평가일까요?  

(도전자들에게 제시된) 무조건적인 요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계를 알아야 융통성 있게 할 터인데 사후 평가 때에만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안 그랬는지 몰라도 적어도 책으로만 접근한다면 그렇게 보이니 변명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호응이 좋았던 것이여서 책도 하나 냈어' 정도로 느껴집니다.

100324/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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