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소텔 이야기 2
데이비드 로블레스키 지음, 권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3.4

먼저 줄거리부터. 

에드거는 트루디와 말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이상한 방문자를 보고서야 사업에 대한 어떤 구상이 두 사람(클로드와 트루디)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리 생각해 뒀던 훈련받은 개들의 시범을 통하여 주사기를 이용한 살해를 보여줌으로써 클로드의 의심을 사게 됩니다. 트루디는 화가 나서 아들에게 뭐라고 하고 누군가가 옅보는 것을 알고 클로드라 생각한 에드거는 문을 심하게 밀게 되는데 떨어져 죽은 사람은 엉뚱하게도 파피노 박사입니다. 트루디는 에드거에게 달아나라고 한 다음 증언을 통하여 같은 장소에서 두 사람(아버지와 파피노 박사)이 죽는 것을 보아 충격을 받고 가출했다는 정황을 만들어 냅니다. 클로드는 파피노 박사의 아들 글렌 보안관에게 트루디가 사실을 말했으며 파피노를 죽인 것 같다는 그러나 이런 저런 관계상 너의 처분만 바란다는 식으로 말을 흘려 글렌으로 하여금 두 달 만에 돌아온 에드거를 납치하도록 합니다. 몸싸움 와중에 휘발된 에테르가 전구에 닿아 불이 일어나고 에드거는 개들의 족보에 대한 자료를 빼내던 중 클로드에 의해 독으로 피살됩니다. 클로드도 불에 갖혀 죽습니다. 한편 에드거와 함께 가출을 했던 에세이는 유일하게 돌아온 개인데(다른 두 마리 틴더와 바부는 헨리 램이란 사내에게 신세를 지고 헤어질 때 주인으로 선택한 것을 보고 줘버립니다) 남아 있는 다른 개들을 데리고 떠납니다.

에세이는 잘 통제가 안 되는 개입니다. 에드거가 떠날 때 자기가 가르치던 세 마리를 데리고 떠나는데 야생생활을 오래 하면서 개들은 교육받은 것을 일부 상실합니다. 야성(물고기나 작은 짐승을 잡는 것)을 회복하는 교육을 받은 셈이죠. 에드거는 사실 할아버지의 취미로 시작한 가업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인물입니다. 분양할 동물을 가르치는데 정작 본인은 말을 못한다는 문제가 있죠. 분양받은 사람은 수화가 아니라 말(과 손짓으)로 그 개를 통제해야 하니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구성상의 문제로는 1952년 부산에서 구입한 극독의 약이 뭘까 하는 것하고(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사약을 내릴 때에도 고통을 줄이기 위하여 금방 죽는 강력한 독을 내리지만 보통 반나절 이상 걸려 죽였으니 전시의 한의사가 미량으로 흔적도 없이 죽일 수 있는 독약을 갖고 있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는 죽은 다음 부검을 통하여 윌리스 고리의 출혈로 사망했다고 되어 있는데 독극물이 뇌의 혈관꽈리를 터지게 했다는 것이니 앞뒤가 안 맞습니다. 게다가 현실과 환상이 자주 교차됩니다. 아버지의 환상, 고물창고의 전 주인인 노인의 환상 등등. 마지막엔 클로드마저 가르의 환상을 보고 그를 부정하다 불에 갖히니까요.

100330/1003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